여러분 하이루~ 수학 쌤입니다. 수학은 어렵고 따분한 학문이라 흥미를 갖기가 많이 힘든 과목이에요. 중학교 때까지는 수학이 쉽다 보니 좋아했다가, 고등학교부터 많이 어려워지는 수학 문제에 자신감을 잃어가면서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이 보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힘내라는 소리 밖에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재미있는 수학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흥미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일타스캔들’ 이라는 드라마가 엄청 핫합니다. 그 때문에, 또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다시 관심을 더 가지게 됐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제가 재미있게 봤던, 수학 영화 5편 간단하게 소개만 해드릴게요. 줄거리 / 결말 스포는 없습니다!
1. 뷰티풀 마인드
론 하워드 감독 2001년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러셀 크로우가 내쉬 역을 맡았고, 프린스턴 대학원생 시절부터 MIT 교수 시절까지 여정을 담았습니다. 내쉬의 정신분열증과의 투쟁과, 어떻게 쇠약한 상태를 극복하고 수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수학 세계와 그의 연구에 대한 수학적 공식들이 나오게 됩니다. 수학, 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감동적이며, 여운이 오래 가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 굿 윌 헌팅
1997년 미국 영화입니다. 윌 헌팅 역으로 맷 데이먼이 출연하고, 잘생긴 외모 덕분인지 영화 보는 내내 눈도 즐겁습니다. 윌은 MIT 관리인 이었다가, 수학 교수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는 좋은 영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영화라고 불리는 영화이며, 특히 주인공의 관점에서 봐도 재미있으나, 영화에서 스승이 나오게 되는데, 역할이 너무나 다른 스승이라 선생님들이 봐도 좋은 영화일 것 같아요.
3. 이미테이션 게임
2014년 모튼 틸덤 감독 영화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컴퓨터 과학 및 수학자인 앨런 튜링의 삶의 바탕으로 합니다. 케임브리지대학 학생시절부터 전쟁 중 암호 해독자가 되어 일하는 줄거리를 보여주며, 튜링의 삶과 작품을 역사적으로 잘 묘사한 것으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천재의 삶과 그 천재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것에 경의를 표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자체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중반부가 지루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암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수학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4. 무한대를 본 남자
2016년 개봉한 맷 브라운 감독 영화입니다. 인도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삶을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고, 초반부 흙에서 수학문제를 풀어나가는 천재적인 모습이 아직도 눈에 남습니다. 인도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시절까지를 담고 있는데, 그곳에서 또 다른 천재적인 수학 교수를 만나 같이 협력하면서 생겼던 갈등도 담겨있습니다. 인도의 모습과 영국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잘 보여줬다는 생각도 들고, 주인공에 대한 수학의 열정이 특히 많이 담겼던 영화입니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도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이야기!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5.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2022년 박동훈 감독의 한국 영화입니다. 명배우 최민식이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어느 한 학생을 만나게 되는 영화입니다. 학생과 학교 선생님과의 갈등도 눈여겨볼 만한 주제이며, 수학이라는 학문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비판합니다. “정답보다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과정이다”라는 명언을 남겼고, 오직 점수 올리기에 집중이 되어있는 우리나라 입시제도를 비판하면서 기초 학문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한국 드라마 중에는 “멜랑꼴리아”라고 비슷한 주제로 다룬 드라마가 있습니다. 결과는 뻔했으나, 재미있게 봤던 한국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