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하이루!
16개월 슈민이 아빠예요.. 전 슈민이 태어나기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였어요. 결혼을 하고, 슈민이를 갖게 되면서, 고양이와 아기가 같이 커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주위에서 많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고양이와 아기를 같이 키우는 육아육묘에 대해 장점과 단점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제 주관적인 생각도 많이 들어가 있으며, 슈민이와 저희 집 고양이 예를 많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슈민이와 고양이가 16개월 함께 했던 사진들도 올렸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슈민이가 산후조리원에서 집에 온 첫날부터 고양이와 함께 했어요.)
고양이가 아기에게 주는 좋은 점
1. 고양이를 키우면 건강해진다?
(띠용?) 과연 고양이와 건강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실제로 유럽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고양이를 키우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호르몬이 억제 된다라고 하네요. 사실 이것은 고양이 뿐 아니라, 강아지, 물고기 등 다른 동물들도 해당 사항이 됩니다. 혹시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가볍게 작은 어항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애니멀 테라피? 펫 테라피? 라고 들어보셨나요. 동물 매개 치료라고 말하는데, 동물을 활용하여 인간의 감정과 정신을 맑게 해 준다는 치료법인데요. 최근 연구에서는 아기보다는 노인들에게 더 적합한 내용이긴 한데, 고양이를 쓰다듬으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자극시켜준다 라고 합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죠?
2. 고양이를 키우면 똑똑해진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양이를 키우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서 IQ가 5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기들은 점점 커가면서 언어능력이 발달이 됩니다. 그에 반해 고양이들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행동에 주목을 해야 해요. (무엇을 원하는지, 싫어하는지 알아채야겠죠?) 그러면서 어떠한 행동들을 주의 깊게 보면서 생기는 인지력, 추론력이 길러지게 됩니다.
3. 고양이를 키우면 애기가 배려심을 갖게 된다?
이 부분은 딱히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것 같으니, 저희 집 슈민이와 고양이를 예를 들어볼게요. 아침에 일어나면, 고양이 밥과 물부터 확인을 합니다. 고양이 밥이 비어져 있으면, 그릇을 들고 저에게 와요. 돌이 지나고 걸을 수 있을 때부터 이런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어려서 혼자서는 못하지만, 나중에는 배변도 치워주고 같이 놀아주면서 자연스럽게 배려심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4. 고양이를 키우면 가족 간의 유대감이 쑥쑥 강화된다?
어린 시절 보다는 아이가 유년기가 되고 청소년기가 되면, 조금 더 효과가 좋지 않을까 싶어요. 고양이의 어떠한 행동으로 같이 얘기하고, 공감대 형성이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같이 웃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서는 이런 그림이 그려지는데 다들 어떠신가요? 고양이를 중간에 두고, 다들 모여서 깔깔깔 웃고 있는 모습이요.
5. 고양이가 웬만한 육아템보다 좋다?
소제목이 자극적이긴 한데, 고양이를 물건에 비교한 건 아니에요. 슈민이는 뿌앵 울음을 터트리다가도, 고양이 보러 갈까? 한 마디면 울음을 그치고, 고양이를 찾기 시작합니다. 슈민이는 고양이와 항상 함께 하고 싶어 해요. 그리고 고양이도 슈민이 곁에서 항상 있거든요. 서로를 의지하는 힘이 많이 커지다 보니, 고양이 한 마디면, 울음도 그쳐 지게 하는 힘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항상 슈민이가 있는 곳에는 고양이가 있었어요. 바운서에서 누워있을 시절에도, 꼬꼬맘씨랑 기어 다닐 시절에도, 슈민이가 낮잠 잘 때에도 곁에 있습니다.)
고양이가 애기에게 주는 아쉬운 점
1. 고양이 털 알레르기에 노출될 수 있다?
사실 고양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 아빠들의 공통된 주제가 아닐까 싶어요. 우선 태어날 아기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뿐더러, 혹시 아기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건 결정하기 힘든 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고양이 알레르기는 매우 흔한 질병이에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20%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요. 당연히 고양이 알레르기는 털로 인해 발생하고요.. 고양이 특성상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를 하더라도, 고양이 털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밖에는 없겠죠?
2. 야행성인 고양이가 아기의 숙면을 방해한다?
사실 첫 번째 알레르기는 슈민이에게 해당사항이 없기에, 고려 사항이 아니였어요. 그러나 2번의 단점이 슈민이에게 너무 큰 문제였어요. 고양이는 무조건 야행성은 아니고, 집사의 생활 패턴에 맞춰지게 되어있어요. 길냥이들은 야행성이 많고, 집고양이들은 다양한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웬만하면 저녁 시간 ~ 새벽 시간대에 날뛰게 되어있어요. 슈민이는 99시쯤이면 잠을 자요. 그리고 고양이는 12시~1시부터 거실을 횡보하면서 날뛰기 시작합니다. 울음소리가 얼마나 큰지, 슈민이가 잠에서 깨어 막 울 때쯤이면,, 저는 고양이를 데리고 제 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면 또 방에서 나가려고 계속 울겠죠. 고양이에게 화도 내봤으나, 이렇게 해서 고쳐질 것 같았으면 진작 고쳤겠죠? 이 부분은 슈민이 신생아 시절부터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에요.
3. 자제력이 약한 고양이가 아기를 공격한다?
여러분들 냥냥펀치 알고 계시죠? 저도 몇 번 맞아보았고, 많이 할퀴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남아있는 흉터들이 있는데요. 고양이의 입장에서 펀치펀치 날리는 것은, 자기 자신이나 본인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에요. 저도 고양이와 오랜 시간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고양이가 기분이 좋지 않다면, 거리를 가지게 되고,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겠죠. 하지만 이런 부분에 무지한 애기가 고양이가 기분 좋지 않을 때, 놀자라고 하거나, 꼬리를 잡아당기거나 했다면, 그때는 고양이도 가만있지 않을거예요. 저희 슈민이도 몇 번 맞아보고 뿌앵 울음을 터트린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 고양이 공격이 애기 얼굴로 간다면, 그때는 끔찍한 기억일 것 같아요.
4. 매일 매일이 청소 지옥이다?
아기 키우는 집은, 고양이와 상관없이 청소를 매일 하는 것이 맞아요. 기어 다니는 애기는 바닥과 한 몸이 되어있을 것이며, 걸어 다니는 애기는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만지고, 입으로 들어 갈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거의 모든 곳이 고양이 털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청소를 많이 해야 해요. 이 정도는 각오하고 육아 육묘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는 청소기는 하루에 5번 이상 돌리고, 바닥은 꼭 1~2번씩은 닦고 있어요. 이것도 부족하긴 한데, 특히 쇼파같은 경우, 의자는 걸레질+테이프로 되어있는 돌돌이청소기로 몇 번씩이나 도르르르 한답니다.
5. 이별이 힘들다.
저는 20대 후반에 고양이를 처음 만났지만, 슈민이는 태어날 때부터 고양이가 있었어요. 그 말은 슈민이에게는 가족이 엄마 아빠 고양이 슈민이겠죠? 언젠간 고양이가 나이가 들어서,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된다면, 그 슬픔은 동물을 잃은 슬픔이 아니라, 가족을 잃은 슬픔일 것 같아요. 아름답게 이별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할 텐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요?
(글 쓰다 보니 장점보다 단점이 너무 많은데요? 제가 원했던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조금 약한 단점으로 마무리할게요.)
6. 육아하면서 고양이를 키우는 육묘 또한 돈이 많이 든다.
다들 알뜰하게 육아 잘하고 계신가요? 기본적으로 나라에서 양육수당이 나오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할 거예요. 갓 신혼부부 경우는 대출금도 많을 테고, 보험료도 많이 올라갔을 테고, 나가는 돈이 늘었는데, 아기까지 키우면서, 고양이까지 키운다? 쉬운 일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고양이 사료, 간식, 모래, 스크래쳐는 기본이고, 주기적으로 병원까지 간다면 그 돈이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에요.
7. 둘이 합쳐서 사고 치기로 마음먹으면, 집안이 난리가 난다.
어느 순간 슈민이가 서랍장을 열기 시작했어요. 고양이는 발톱이 있기 때문에, 당겨서 하는 서랍장은 못 열지만, 문은 잘 열어요. 둘 다 서랍이나 박스에 들어가 있는 것을 좋아하죠. 먼저 서랍장을 둘 중 하나가 엽니다. 그러면 슈민이가 안에 있는 물건을 다 빼기 시작해요. 그리고는 둘 다 서랍장에 꼭 들어가 있어요.. 뭐 치우는 건 저의 몫이니깐요. 수민이와 고양이는 종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손에 잡히는 종이는 다 구기거나 찢어요.
애기와 고양이를 안전하게 놀게 하는 방법
1. 베이비룸 설치
저희는 고양이가 어린 슈민이에게 오지 못하도록, 베이비룸을 설치했어요. 울타리 간의 공간이 분명히 고양이가 들어올 수 있어요. 점프하면 룸 안에 들어올 수 있고요.. 하지만, 어느 정도 고양이에게 제재를 주면서 못 들어오게 하니, 어느 순간 베이비룸 밖에 잘 지내더라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베이비룸을 치워버리고, 둘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2. 고양이가 아기를 피할 수 있게 적당한 높이의 캣타워 설치
보통 애기가 고양이를 졸졸 따라다니기 때문에, 고양이도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가 필요해요. 캣 타워는 필수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고양이가 캣타워를 싫어했고, 1년 동안 깨끗한 새 상품 상태로 유지되어서 당근마켓에 고대로 팔았습니다.
3. 아기에게 고양이의 감정을 알려주기
고양이가 기분이 좋지 않아서, 배를 보이면서 눕거나, 귀가 뒤로 젖혀지거나, 하악 소리를 낸다면, 애기와 거리를 주는 게 맞아요. 그걸 지금 슈민이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이제 눈치가 생겼는지, 고양이가 공격을 하려고 하면, 뒤돌아서서 저에게 옵니다. 그래도 아직 안심단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애기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저의 생각
육아육묘란... 아~ 힘들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글로 정리를 해보니, 단점이 계속 나와서 놀랬어요. 가장 힘든 점은 나중에 생길 이별이 힘들고, 좋은 점은 슈민이가 고양이와 같이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좋은 쪽으로요. 제 생각은, 기존에 집사가 아니었던 엄마 아빠가, 아기를 키우면서 꼭 고양이를 분양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기보다 힘든 점이 많거든요. 하지만, 기존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굳이 입양을 보내지 않아도, 같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항상 동물 키우기 전에는 신중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기와 고양이를 동시에 케어를 못했으나, 여러분들은 더 훌륭한 엄마 아빠이기 때문에, 잘하실 거라고 믿고! 여기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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